지난해 12월 26일 국내 첫 윈도우폰 '노키아 루미아 710'이 KT를 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에 출시 되었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메트로 UI가 탑재된 윈도우폰 7.5(망고)를 통해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MS 오피스를 탑재해 문서 작업과 메일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했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KT 3사가 전략적으로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선보인 노키아 루미아 710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기존 스마트폰들과 어떤 매력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 보았다.
'노키아 루미아 710' 디자인 엿보기
첫 인상은 앞태보다 뒤태가 더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나날이 대화면 추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비해 손 안에 쏙 감기는 사이즈(63.4 x 119 x 12.5mm)에 곡면처리된 마감은 한결 편안한 그립갑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 디자인을 살펴 보면 상단 중앙에 통화용 스피커와 NOKIA 로고 그리고 조도 센서를 배치해 놓았다. 3.7인치 디스플레이 아래로 백/윈도우 홈/검색 기능의 메인 기능 버튼을 배치했으며 어두운 조명에서는 백라이트가 작동되도록 했다.
상단 측면에는 마이크로 USB포트, 35mm 이어폰 단자와 전원버튼을 배치했는데 일반적으로 하단에 배치가 아닌 상단에 마이크로USB 포트를 배치한 것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우측면에는 상단에 음량 조절 버튼과 하단에 카메라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카메라 버튼은 길게 누르면 잠금 상태에서도 빠르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죄측면에는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고, 아랫면은 통화 마이크와 핸드스트랩을 끼울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다.
후면의 배터리 커버는 세련된 디자인의 곡면 형태로 단말기 전체를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우레탄 소재여서 스크래치에 강하고 그립감을 높도록 했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컬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인데 기본 컬러로 출시되는 블랙, 화이트외에도 시안, 퓨샤, 옐로 등 다양한 컬러 커버는 별도로 구매해 개성있게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노키아 루미아 710' 제품 사양 살펴보기
루미아 710은 퀄컴 1.4GHz 스냅드래곤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3.7인치 WVGA TFT LCD로 480x800 해상도를 지원하며, 멀티터치를 통해 확대.축소를 할 수 있다. 512MB RAM과 8GB의 내장메모리를 갖추고 있으며 외장 메모리는 미지원이다. 내장메모리도 OS기본 설치 용량을 제외하고 나면 약 6GB정도 사용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단말기 자체의 저장공간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활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후면 500만 화소수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지원되며 720p 촬영할 수 있는데 전면 카메라를 지원하지 않아 영상통화와 셀프 카메라 촬영이 어렵다.
지상파 DMB는 지원되지 않으며, 배터리는 1300mAh 용량 2개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구성품으로 마이크로USB데이터 전송 케이블, 스테레오 이어셋, 전원 충전 어댑터, 간편 설명서, 제품 및 안전 수칙 안내서가 포함되어 있다.
전원을 켰을 때 나타나는 잠금화면은 미니멀함이 두드러지는 도시적인 디자인이다. 잠금해제를 위한 제스쳐도 좌우로 밀어내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 달리 위로 밀어 올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마치 롤블라인드를 여는 듯하다.
윈도우 홈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메트로 UI 홈화면은 정사각형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갖추고 있으며 전화, 메시지, 메일, 피플 허브(People Hub) 메뉴를 통해 한 눈에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해 보였다. 더불어 Nokia Blue를 포함 총 11가지 테마 컬러 선택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춰 메트로 UI 테마 컬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메트로 UI가 적용된 노키아 루미아 710은 윈도우폰 7.5(망고) OS와 최적화된 까닭에 탑재된 사양에 비해 빠른 구동속도를 보여주어 만족스러웠다. 개별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있어서는 부분적으로 구동이 늦은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네트워크 상태와 상관된 경우가 많아 시스템 자체의 문제로 일축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단계별 Depth가 많고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선행과 후행에 따른 기능 아이콘의 배치가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피플 허브(People Hub) 메뉴를 통해 지인들과의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들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활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아울러 25GB의 데이터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를 통해 단말기의 이미지나 파일들을 클라우드에 쉽게 저장하고 내려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 되겠다.
윈도우폰 7.5 OS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OS인 만큼 윈도우 환경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에 지원이 우수하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지원으로 문서열람과 편집이 용이함은 물론 메일, 일정 연락처 등을 아웃룩과 손쉽게 동기화할 수 있어 직장인 및 문서작업이 많은 학생들의 컴퓨팅 흐름이 연장선상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된다.
윈도우폰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앱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현재 윈도우폰 앱 장터인 마켓플레이스에는 4만여 개의 앱들이 이용 가능하며 월 평균 3천여 개의 신규 앱이 등록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스토어에 비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KT와 한국MS가 지난 해 11월초 국내 최초로 개최한 '윈도우폰 앱 개발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앱 개발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어 앞으로 윈도우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또한 엑스박스 라이브의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은 물론 KT는 올레내비를 시작으로 1월 중 선보이고 카카오톡도 올해 상반기 제공될 예정이다.
결론. 새로운 모바일 OS 경험과 낮은 가격대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평정할수도
전반적으로 스펙은 최근 프리미엄급 고사양 스마트폰이 범람하고 있는 시점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기는 다소 약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MS 윈도우폰 OS라는 새로운 OS에 대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기대치와 낮은 가격으로 인한 시장 점유 속도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미아 800에 이어 노키아의 세번째 윈도우폰 7.5(망고) 스마트폰인 루미아 900을 오는 3월 주에 미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고 AT&T를 통해 9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파격적인 가격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겉으로 보면 노키아가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큰 숲을 만들기 위해 목전의 실리는 포기하고 내달리는 무서운 전략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말기의 가격을 낮춰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기의 보급속도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우폰의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입지를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수순임을 엿볼 수 있다. 프리미엄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도 많지만 반대로 낮은 사양이지만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 층도 예상 외로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키아와 MS의 가격정책은 결국 손해보는 장사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한가지 근래 회자되고 있는 모바일 OS 윈도우폰 8.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함에 따라 성능향상이 기대되고 있어 오래 전 아이폰 앞에선 주눅들었던 안드로이드폰이 지금의 입지를 갖췄듯이 윈도우폰도 향후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입지를 갖추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그 이면에는 고객지원, 앱 마켓의 확대, 보다 개선된 UI 환경이 수반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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