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번째 태블릿 뉴아이패드를 발표하고 지난 16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가 아닌 팀 쿡 체제에서 처음 선보인 애플 태블릿 뉴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그 인기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개장 시간인 오전 8시 750여명의 고객이 길게 줄을 서는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전하면서 한 고객과의 인터뷰를 덧붙이기도 했다.
맨해튼 거주 데지 스윙 씨 인터뷰(CNN)
"2주 전에 남편을 위해 아이패드2를 구매했는데 '뉴 아이패드'가 훨씬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아이패드2와 보상구매를 하기로 했다."
뉴 아이패드가 성능이 뛰어 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기존 아이패드보다 성능이 뛰어나서 변치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그것을 가지려는 욕구 또한 강하다. 그 기준에는 강력해진 스펙이나 기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뉴아이패드는 태블릿 제품이고 많은 시간을 쳐다보게 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중 하나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보다 더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로 장시간 동안 콘텐츠를 보아도 피로감이 적고 사용자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드웨어 요소들의 탁월한 성능이 그 자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조차도 돋보이게 만들어 버려 뉴아이패드 사용자 스스로를 우월적인 존재로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영향도 끼친다고 볼 수 있겠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통해 보여왔던 혁신성이 놀라웠던 것은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독보적인 면이 있었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사용자 경험(UX)에 가장 충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 의한 학습이 필요하지 않고 스스로 사용법을 터득하고 고유의 인터페이스 정체성을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진화에도 거부감 없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영리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량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애플 디자인의 영혼으로 불리는 조나선 아이브는 "디자인의 목표는 자기 표현이 아니다. 전혀 디자인되지 않은 것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라고 말했듯이 자기 중심적 표현과 변화에 앞서 사용자 또는 대상이 자연스럽게 지속되는 흐름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느끼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애플의 뉴아이패드나 아이폰 시리즈가 끊임없이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마치 마약처럼 사용하고 경험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이 드러나지 않게 숨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돋보이는 그리고 사용자 스스로가 디자인을 위해 쏟아부은 그들의 진심을 느끼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녹아 들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뉴아이패드, 아이폰을 탄생시킨 애플에 경외를 표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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