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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핫이슈/모바일 트렌드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K앱스(K-Apps), 순항과 성장을 위한 해답은?

앱스토어 시장에도 한류열풍이 일어나고 글로벌 앱스토어 리더로 그 입지를 확보 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글로벌 앱스토어를 목표로 통합 앱스토어인 K앱스(K-Apps)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통합 앱스토어 'K앱스(K-Apps)'는 단말기,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어플리케이션(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 웹 플랫폼 기반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다. 개발자는 통신사별 개별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사용자는 통신사와 무관하게 앱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대형 앱스토어로 국내외 유용하고 다양한 앱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통합 앱스토어 K-Apps

통합 앱스토어 K앱스(K-Apps)


K앱스(K-Apps)가 탄생된 배경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 및 확산으로 인해 앱스토어 시장도 급성장과 더불어 규모도 비대해짐에 따라 각 통신사별로 개별적인 대응과 유지관리에 한계를 인식하게 된 국내 이통 3사는 지난 4월 통합 앱스토어 구축에 합의했고 방통위는 통합 앱스토어 시스템, 단말 플랫폼 등의 개발과 구축을 완료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K앱스(K-Apps)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앱 장터인 WAC의 규격에 따라 개발되었고 그런 연유로 글로벌 WAC규격(WAC 2.0)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란 타이틀도 얻게 되었다. 글로벌 WAC규격에 따른 이점은 개발자들이 이통사별로 앱을 개발, 등록할 필요없이 단일 규격으로 개발된 앱을 국내 통신사 뿐만아니라 국외 통신사 마켓에서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환경은 더 편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통사 입장에선 K앱스(K-Apps)를 통해 웹 기반 앱을 공동 수급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앱을 확보할 수 있고 외국 개발자들의 콘텐츠도 쉽게 수급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된 셈이다.


오픈한 판도라의 상자 'K앱스(K-Apps)' 기대에 못미쳐

K앱스(K-Apps)는 구축 초기부터 그 실효성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지만 오픈 후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전반적인 반응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앱스(K-Apps) 지원 단말기 현황

K앱스(K-Apps) 지원 단말기 현황


호환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강조한 K앱스(K-Apps)가 지원하는 단말기는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진 최신형 스마트폰 6종에 불과하고 애플 아이폰과 RIM의 블랙베리 등의 OS는 지원되지 않고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 전용 반쪽 통합 앱스토어로 제한적인 면이 없지 않다. 더불어 성공을 위해서는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인데 기본적인 개발자 안내와 지원사항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통사와 방통위는 지원단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 연말까지 이통사별 4개 기종 총 18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400만대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계획을 너무 무리하게 잡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더불어 개발자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제공, 공모전 등을 통해 K앱스(K-Apps)용 앱 개발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고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등과 연계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도 있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은 언제 달아 오를지도 아직은 예측불허인 상황이라 낙관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K앱스(K-Apps)의 첫 인상은?

서비스 개시한 K앱스(K-Apps)의 앱 등록 현황은 단순 음원 콘텐츠 등을 제외한 순수 앱은 247개를 보유한 상태이다. K앱스 관계자는 연내 100개 이상의 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앱 개발을 지원하는 업체가 얼마나 선정되고 적극적으로 앱 개발.등록을 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낙관적이지 못하지만 우선은 긍정적으로 내다봐야 할 것 같다.

K앱스(K-Apps)의 구조를 살펴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용자들은 각 통신사별 마켓에 접속에 K앱스(K-Apps)에 등록된 앱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실제로 티스토어(T store)에 접속해 보면 K앱스(K-Apps)용 앱만 따로 찾아 볼 수 있는 분류는 마련되어 있지 않고 사용자가 'K-Apps'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K앱스(K-Apps)용 앱과 K-Apps 매니저

K앱스(K-Apps)용 앱과 K-Apps 매니저


그 예로 검색된 K앱스 앱들 중 평가별점이 많은 '서울버스교통' 앱을 다운로드하자 인증확인 과정과 더불어 K앱스(K-Apps) 관리 어플리케이션이 앞서 설치되고 '서울버스교통' 앱이 설치되었다. 스마트폰 앱 화면에 설치된 K앱스(K-Apps)관리화면을 실행해 보니 단순히 다운받은 앱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하고 있었다.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UI개선도 필요한 것 같다.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로 진입하는데 직행할 수 있는 관문도 마련해 놓지 않았고 개별 통신사 앱스토어나 마켓을 거쳐 들어가야 번거러움과 따로 분류도 해 놓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의문스럽다. 통신사별 사용자 분류 또는 K앱스(K-Apps)와 이통사간 유료 앱 정산을 위한 설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게 불편한 까닭이다.


K앱스(K-Apps), 성공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은?

K앱스(K-Apps)가 서비스를 시작한 현재 시점에서 그 실효성을 입증받고 성장동력을 얻어 순항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의견을 발빠르게 수용하여 진입 문턱을 낮추고 질적.양적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이통사는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K앱스(K-Apps) 판매회원 ID 발급 비용

K앱스(K-Apps) 판매회원 ID 발급 비용


안드로이드 마켓은 35달러면 평생 무료이며 국내 앱 시장에 나름 성공한 T스토어의 경우는 개발자 등록비를 현재 무료인 상황에 년 개발자 등록비를 99달러로 책정한 것은 개발자의 참여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 앱 개발 지원사업 12억원 지원이란 솜사탕이 달콤한 유혹이 되어 참여를 불러 올 수 있겠지만 진정한 통합 앱스토어로 성장되기 위해서는 1인 개발자를 비롯해 역량있는 개발사들이 자발적인 참여가 줄을 잇도록 문턱을 낮추고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지원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K앱스(K-Apps)는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직 안드로이드 OS외 다른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고 등록된 초기 순수 앱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통합 앱스토어를 풍성하게 만들어 갈 개발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충분하지 못한 것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통합 앱스토어 K앱스(K-Apps)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 한마음일 것이다. 글로벌 WAC규격(WAC 2.0)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앞서야 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앱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유용하고 다양한 앱들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앱 장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당면과제이자 성공을 위한 우선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